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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2023.04.05 독서와 끄적임과 글쓰기

by 치우치지않는 2023. 4. 6.

알랭 드 보통_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끄적임

사랑, 자유주의. 사랑이 없는 결혼은 이 두 가치가 양립할 수도. 그러나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자유를 제한하려 들 수밖에 없다. 연인들 간의 싸움은, 사랑해서 생긴 싸움일 확률이 높다. 증오의 감정과 다른 문제다. 우리나라가 교육에 관심이 많아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것같은.. 친구와 달리 연인은, 불편한 진실을 말해야 할 때가 있다. 그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 혹은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혹은 그 사람의 사랑을 위해서.. 역설.

친구에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말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하게 된다.

글쓰기

사랑하기 때문에, 해야 하는 말들이 있다. 연인과의 관계가 틀어질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이를 감수할 만큼 필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도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고, 또 내가 그런 말을 한 적도 있다. 건강을 챙기라는 이야기가 잔소리로 들렸던 것인지, 거기에서부터 말다툼이 시작되었다. 그것이 나로서는 사랑의 표현이었고 애정의 표시였는데, 상대는 그것을 본인 인생에 대한 지나친 개입으로 보았던 것 같다. 반대로 내게 내 사소한 잘못들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지적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사람에게 그것은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라 생각되었겠지만, 내게는 스트레스였고, 내가 연인보다 못나고 부족한 사람이라는 자격지심을 심어준 일밖에 안 되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내 말에 연인이 상처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반대로 그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들면, 그것이 애정에서 비롯된 말은 아닐지 한 번 더 심사숙고해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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