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_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끄적임
좋아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척하는 것이 마르크스주의. 그러나 이럴 경우 더 좋아하는 사람이 금방 조급해지고, 지치게 된다. 오래갈 수 없는 것. 남자가 자신에게 도전해야 한다고 믿는다. 하라는 대로 하면, 상대가 너무 나약하다고 생각. (무서워...) 사랑하기 위해서는 이중인격자가 되어야 하는 건가?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서로에게 상대가 완벽해 보인다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것. 서로에게 그것을 바라고 있다. 같은 것을 바라고 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은 사람에게 완벽을 바라고 사랑에 빠진다. 만약 우리가 우리 스스로 온전할 수 있다면, 사랑에 빠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우리가 요구한 것에 보답할 수가 없다. 그러나 모순적이고 애석하게도, 그런 사랑의 함정이 있기에, 사랑에 대한 목마름은 더 크다. 자기 혐오와 자기 사랑의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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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 사랑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미다스의 손과 같달까. 사랑하는 것을 만지면, 모두 금으로 변해버려 그것을 잃어버리는 것처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아끼고 사랑할수록 사랑이 되려 깨져버린다. 단, 이 사람이 자기 혐오에 빠진 사람이라면이라는 전제가 붙는다. 그러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쉽지 않고,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전 지구를 통틀어 거의 없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하라는 것은 곧, 자신의 단점까지도 사랑하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땐 굳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
결국 대다수의 사람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자기 혐오를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에 보답받는 것을 어색해 한다. 그러니 사랑을 유지하고 싶다면, 자기 혐오를 줄여나가고, 자기 사랑을 채워나가며, 자기 사랑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채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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