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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2023.03.21 TIL

by 치우치지않는 2023. 3. 22.

으레 그렇듯, 어제도 역시나 "학교를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집을 나섰다. 의무감에 휩싸여 살게 되는 삶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이렇게 규칙적인 삶을 살게 해 주는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화요일 아침 치곤 지하철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내 기억이 잘못된 것일지 아니면 내가 생각하는 지하철의 주요 목적이 '사람들의 출퇴근'에 맞추어져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평일 이 시간대에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은 꽤나 놀라웠다.(오늘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사람이 적었다. 분명히 같은 시간대였음에도.) 새학기 첫 채플이 있는 날이었기에, 공대로 가지 않고 대강당에 가서 계속 책을 읽으며 채플이 시작되길 기다렸다. 채플에서는 주로 연주/공연을 하곤 한다. 어제도 피아노 연주와 판소리 공연, 성악과 교수님의 성가 제창 등이 있었다. 넓은 대강당 내부 전체가 울림통이라도 되는 듯 웅장한 분위기 속에 채플이 진행되기에 지금까지 한 번도 종교를 가져본 적 없는 나도 마치 예술의 전당의 공연을 보듯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실제로 채플이 끝날 때 즘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보고 싶다고 생각이 든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채플이 끝나고 예린이를 만나 포스코관과 종과 현차동을 거쳐 공대에 갔다. 그런데 강의실에 도착해 가방을 여는 순간 절망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아이패드를 가져오지 않은 것. 어제 늦게 잔 것이 화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게 잤고, 피곤한 상태로 일어나 챙겨야 할 것을 똑바로 챙기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데이터베이스 수업이 이론이 아닌 설치 내용이었고, 이는 중간고사 범위에서 제외된다고 하셔서 수업 시간에 수업 내용을 듣지 않고 homebrew 를 이용해 mysql 을 설치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설치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것을 restart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데이터 베이스 수업이 끝난 후, 지원 언니, 예린이와 함께 팀토방에 가서 알고리즘 과제를 했다. 혼자서 하면 막막해서 미루고 미뤘을 것 같은데, 같이 머리를 맞댈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 혼자일 때보다 용기가 생겨 여러 가지 생각들을 시도해 볼 수 있었고, 접근 방식을 얼추 알아낼 수 있었다. 한 문제는 퀵 정렬을 O(n^2)과 O(nlogn) 의 시간 복잡도를 가질 수 있게 피봇을 설정해서 푸는 문제였고, 다른 문제는 그리디 알고리즘을 써서 거스름돈을 최소의 개수로 돌려주는 알고리즘을 작성하는 것이었는데 팀토방에서 두 문제 다 거의 정답을 알아냈다. (중간에 포관에 가서 밥을 먹고 왔다. 스팸 김볶밥을 먹었는데, 가성비가 별로여서 두 번은 안 사먹을 듯 하다.) 그 뒤 공도 야외 라운지에서 지원 언니와 문제를 좀 더 풀다가 수업을 듣고, 나는 그릭 요거트를 저녁으로 사먹은 뒤 ECC 신한에 가서 컴알 공부를 조금 더 하고, 정통공 sby 를 쓰기 위해 8시 즘 나왔다. 오는 지하철에서는 자기관리론을 읽었고, 집에 와서 sby 시트를 작성 및 제출한 뒤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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