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시절 '아웃라이어'라는 책을 원서로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들을 한 데 모아 정리해 둔, 자기 계발서의 기념비적인 책이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만 시간의 법칙이었다. 어떤 사람이든 만 시간이상을 투자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법칙. 예전에는 이 법칙에 상당히 회의적이었다. 방향과 노력이 함께 가야 한다고 믿었기에. 근데 요즘에는 별안간 만 시간의 법칙이 옳은 이론이라는 생각이 든다. 방향이 중요치 않다는 말이 아니다. 애초에 방향이 맞지 않는데 만 시간의 시간을 노력으로 채우는 것이 불가한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니 예전에는 노력하기 싫어서 그 핑계로 만 시간의 법칙을 부정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방학이 시작되고 아마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 한 것 같다. 계속해서 개발 공부로 가득한 삶을 살고 있는데, 이렇게 투자한 시간만큼의 보상이 돌아와주었으면 하는 간절함에 만 시간의 법칙이 옳아보이는 확증편향에 빠진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 제발 만 시간의 법칙이 진리였으면 좋겠다. 이 시간들을 내가 헛되이 보내지 않는 중이라고, 내가 하는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라고 누군가 내게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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