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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2024.04.01 TIL

by 치우치지않는 2024. 4. 2.

1. 나를 성장시키는 건 꼭 공부나 코딩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때로는 다이어트, 취미, 친구와 놀다가... 나를 성장시킬 인사이트를 얻곤 한다. 이날은 다이어트로부터 인사이트를 하나 얻었다. 

아침에 집을 나서려는데 엄마가 요즘 배가 좀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요즘 다이어트에 소홀히했더니 살이 쪘음을 느꼈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다이어트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온갖 것들을 다 찾아보았고, 요 몇 주 간의 나의 식습관과 예전의 식습관을 돌아보며 차이가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가장 큰 차이는 간헐적 단식을 안 한지 꽤 되었다는 것이고, 사유는 배가 고프면 집중이 안되는데 간헐적 단식을 하면 배가 너무 고프고 > 집중이 안 되고 > 해야할 일들을 못 해서 였다. 기존에는 방학이라 상대적으로 시간적인 이유가 있었어서 힘이 좀 없어도 됐는데, 개강하고 본격적으로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간헐적 단식을 포기하게 되었다. 

오늘, 그래도 상대적으로 여유로워진 김에 간/단을 다시 해보자 해서 너무 배가 고팠지만.. 아침을 7시에 먹고 아무것도 안 먹다가 저녁을 6시에 먹었다. 

그런데 이때 때마침 핸드폰 배터리가 다 나가서, 원래라면 핸드폰으로 유튜브 보면서 밥을 먹었을텐데, 핸드폰을 충전시켜 놓고, 오로지 음식에만 집중하면서 밥을 먹었다. 

음식의 색과 맛, 질감, 향 등에 집중하고 음미하면서 오로지 먹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 과식하지 않게 되고, 잠을 잘 때까지 음식 생각이 나지도 않았다. 

여기서 나는 인사이트를 한 개 얻었다. 내가 생각했던 다이어트 문제의 해결방식은 간헐적 단식이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 음식을 온전히 먹지 못했어서 식욕을 만족시키지 못했음이 진짜 문제였다는 것. 

즉 무언가를 할 때 그것에 온전히 집중해서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밖에서 외식을 할 때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는데, 그 가장 큰 이유가 앞사람과 대화하느라 음식과 먹는 것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음을 깨달았다. 

 

이건 코딩, 독서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나는 약 2년 정도 매일 지하철에서 책을 읽으려고 해왔는데, 이상하게 그렇게 읽은 책 내용은 오래 기억에 남질 않았다. 반면 시간을 정해두고 책상에 앉아 오롯이 책에만 집중할 수 있었을 때 읽은 내용은 훨씬 오래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여기서 나는 내가 고칠 중요한 습관을 하나 깨달았다. 

지하철과 같이 내가 하나에 온전히 몰입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급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해야 한다. 

독서와 같이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내 성장을 위한 일은 오롯이 나 혼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해야 한다. 

 

미라클 모닝도, 이런 맥락에서 파생된 개념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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