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IL

2024.03.26 TIL

by 치우치지않는 2024. 3. 26.

 

오늘 밥 먹으면서 이 유튜브를 봤다. 메이커스를 하면서 내가 일을 못하고 있고 부족하다고 느꼈기에 어떻게 하면 일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https://youtu.be/RvxYqLxG5Vs?feature=shared

^ 진짜 냅다 일 잘하는 법 치고 맨 위에 올라온 영상 클릭..ㅋㅋㅋㅋㅋ 

 

그리고 정말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공감된 건, 상사에게 일 내용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라는 것이다.

나는 메이커스에 들어와서, 가장 짬이 낮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내가 뭔가를 기여하고 싶어서 열심히 몇 시간 고민하며 작업을 해도, 나의 상사(?) 분들께서는 단 번에 해결하셨고, 늘 더 좋은 방법으로 해결하셨다.. 그래서 내가 이 조직에 굉장히 필요없는 사람으로 느껴지고.. 피해만 끼치는 것 같고.. 그래서 이번 모임 둘러보기 작업은 오너십을 가지고 나혼자 진행해보겠다! 해서 하는데.. 

 

작업 상황 공유를 회피했다. 이유는 온전히 내 힘으로 해보고 싶어서. 다른 상사의 도움을 받아 또 내가 기여한 것이 없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해보고 싶었다. (정말 솔직하게 쓰는 거라.. 메이커스 사람들은 이 글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밑바닥을 들키는 느낌이라 창피해..) 

 

그런데 나는 정말 한참 실력이 모자랐고, 다른 이들이면 일주일이면 충분히 해결했을 일을 나는 벌써 몇 달째 끙끙대며 안고 가고 있다. 마음은 너무 무겁고.. 괴롭고.. 그치만 도움을 요청하고 싶진 않았다. 

 

그러던 중 어제, 그리고 졸시 준비를 하면서 느끼고 깨우친 바가 있었고, 이로 인해 생각이 변화했다. 

1. 졸시 준비를 하면서 느꼈던 점

무조건...!!! 오래 고민하지 말아라. 나보다 너 나은 사람들이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보고 익혀라. 나의 실력은 저 바다 깊숙한 심해 어딘가에 있다. 그러니 일단 지금은, 무조건 좋은 코드를 많이 보고 익혀야할 때이다. 나혼자 고민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준이 안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보자. (물론 아예 고민을 안 하는 건 말도 안 된다. 그러나 10분 이상 고민하지 말라. 10분이상 고민해서 해결해야한다면 그 문제해결방식은 실전에서 쓸 수 없다.) 

졸시 기출 문제 중에서 문자열 압축 문제가 있었다. 나는 이걸 내가 아는 아주 얄팍한 지식으로 푼다고 겁나 오랜 시간, 여러 번의 삽질을 하며 8시간 만에 풀어냈다. 그런데 파이썬에서 제공하는 적절한 함수들과 메서드. 즉 내가 아예 몰랐던 지식의 영역에서부터 온 것들을 활용하면 30분 내에도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이럴 경우 과연 나는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문제를 못 풀었다고 할 수 있는가? "단순히 지식이 부족했던 탓"이었고, 이 지식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가진 자원은 흙밖에 없는데, 흙을 계속 열심히 뭉친다고 다이아몬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우쳤다. 

잘하는 사람에게 묻고, 다이아몬드를 만들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먼저 배우라.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행위와 노력를 하는 건 그 다음이다. 

그래서 이제는 코테 공부를 할 때, 머릿속으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그림을 그려보고, 구현 방식을 생각하는 노력을 한다. 그리고 나서 다른 사람의 접근법과 풀이법을 본다. 내가 몰랐던 메소드와 풀이법을 익힌다. 즉, 다른 잘하는 사람을 보고 배우려고 노력한다. > 이를 위해서는 내가 부족함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게 코테 문제를 몇 문제 스스로 풀다보면 성취감도 느껴지고 약간의 자만심도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계속해서 낮추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2. 어제 있었던 일.. 

졸시 준비를 하면서 깨우친 깨달음을 바탕으로, 아 나는 진짜 x감자구나..내가 많이 고민한다고 해서 문제가 이쁘게 풀리지 않는구나. 그럼 나는 시간을 정해두고, 고민을 하고, 그 시간이 지나면 무조건 물어봐야하는구나. 를 느꼈다. 그래서 어제 생긴 (사소한) 문제에 대해 열심히 구글링을 하다가 일정 시간이 자나도 해결이 안되어 FE 챕터 시간에 공유했고, (아 좀만 더 하면 내 혼자 힘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와 같은 생각을 버려야 한다. )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들었다. 질문하는 것도 용기고 능력이라고.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하고, 내가 얼마만큼 고민했는지, 얼마만큼 이해했는지 잘 정리해서 표현하고, 묻고 싶은 게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 그러니 일정 시간 고민해보고, 이거 내가 할 수 있는 선은 여기까지다. 라는 생각이 들면, 그땐 망설이지 말고 질문하자. 질문하기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 땐? 내가 어디까지 이해하고 고민했는지를 고민하자. 그리고 나는 저 심해 속에서 솟아난 감자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계속 낮춤으로써 질문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스스로에게 계속 인지시키자. 이건 내가 나중에 회사에 가서 설령 높은 위치에 도달한 사람이라고 해도, 가져야하는 태도이다. 

'TIL'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4.01 TIL  (0) 2024.04.02
2024.03.29 TIL  (2) 2024.03.30
2024.03.21 TIL  (0) 2024.03.22
2024.03.18 TIL  (0) 2024.03.22
2023.02.24 TIL  (0) 2024.02.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