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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2023.01.07 TIL

by 치우치지않는 2024. 1. 8.

1. 오늘은 당근에서 (구 당근마켓) 메이커스 네트워킹 데이가 진행된 날이었다 :)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정말 느낀 점이 많았기 때문에 회고를 꼭 적어야겠다 생각했고-! 이렇게 적어본다! ㅎㅎ 

2. 오늘 신년회 느낌으로 네트워킹 데이가 진행되었는데, 굉장히 많은 인사이트를 주고 받았고,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일단 내가 한 얘기 중에서 좋았던 이야기..!! 2024년에 어떻게 자기관리를 할 것인지 이야기가 오갔는데, 나는 "자존심은 줄이고 자존감은 높이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를 했다. 자존심은 타인을 부정적으로 인식함으로써 자기를 긍정적으로 높이는 마음인 반면, 자존감은 타인이 귀중함을 알고, 나의 귀중함도 알고, 그 상태에서 오로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함으로써 오는 감정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맞는 말이고, 꼭 실천해야 하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을 했다. 

3. 그리고 오늘 신논현역 교보문고에서 정말 좋은 책을 봤다. 도둑맞은 집중력 이라는 책인데, 너무 빠른 속도로 인해 현대인들이 무언가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 정말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 사회에서 강조되는 "빠름". 나 역시 이 빠름에 익숙해져 왔다. 빠르게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본질과 방향을 무시해 버렸다. 고등학교때 저질렀던 우를 대학생때 또 저지르고 있다니..!! 역시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 같다. 근데 요즘에는,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내 곁에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나 역시 이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방향을 잘 설정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4. 네트워킹 데이가 끝난 뒤에는 남자친구와 함께 교보타워 지하에 있는 교보문고에서 잠깐 데이트를 했다. 우리 커플은 서점을 가는 걸 정말 좋아한다! 서점에 가서 오빠가 읽은 책과 내가 읽은 책을 각자 소개해 본다. 그럼 그중에 공통적으로 읽은 책들도 몇 보이지만 대체로 서로 완전 다른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 보인다. 오빠는 개발자답게(?) 시스템, 구조, 현실에 기반한 것들을 위주로 읽었다면 나는 소설을 좋아하고 자기계발 서적을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렇게 비교군(?)이 있으니 나에 대해서 한층 더 잘 알게 되는 듯한 느낌! 이래서 연애를 하면 성장한다고 이야기하나 보다. :) 

5. 오빠랑 저녁 먹고 이야기를 하면서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 깊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오빠가 이런 물음을 던져준 덕분에, 최근에 깨달은 바를 잘 정리해서 말하고, 또 지금 이렇게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ㅎㅎ 나는 오빠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했냐면, "나는 갈등이 생기면, 우선 상대방의 입장에서 최대한 이해를 해보려고 하는 편인 것 같아. 그렇게 하면 거의 80~90%는 상대방이 한 행동이 그렇게 기분 나빠할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돼.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되지 않는 것은, 내 생각을 상대에게 있는 그대로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 같아. 이런 이런 부분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단, 만약 그 관계가 내가 계속 지속하고 싶은 관계일 경우에만 이렇게 이야기해!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을 때 상대방이 대화에 열린 사람이라면, 솔직한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거나 둘 중 한 사람이 사과를 하고, 상대방이 대화에 닫힌 사람이라면 이때 굳이 붙잡지는 않는 것 같아.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나라는 사람의 색깔을 덮어버리면서까지 누군가에게 맞춰주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야. 그리고 그게 내가 인간관계에서 스스로의 중심을 잡는 힘이라고 생각해."

오빠 덕분에, 내가 평소 인간관계를 어떻게 대하는지 잘 정리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오빠의 생각도 들어보니 아 이런 점에서 차이가 있고 이런 점에서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또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빠의 생각은 사생활이니.. 수기로 다이어리에 적는 것으로..ㅎㅎ)

6. 저녁을 먹고 나서는 바로 집에 왔다! 와서 또 엄마랑 진지한 대화를 많이 했다. 대화 주제가 엄청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해서 기억이 잘 안나기는 하는데.. 가장 중요했던 내용은 이들인 것 같다. 늘 "아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돼"라고 생각하기 보다,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하고, 게임의 법칙을 바꾸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는 것, 개인의 노력과 전체의 구조를 둘 다 잘 보고 영리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 엄마의 사업 계획 얘기 등등..!! 

오랜만에 엄마랑 딥한 이야기를 했는데, 엄마는 성공한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참 많이 받은 것 같다. 정확히는 외할아버지가 증조할머니께 영향을 받아서 성공을 했고, 엄마는 그런 아빠(외할아버지)를 키운 할머니(증조할머니) 밑에서 컸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잘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엄마가 존경스럽다. 나는 그런 엄마 밑에서 컸으니 훨씬 더 잘 클 거다 필히 :) ㅎㅎ 

7. 아 그리고 오빠가 해준 말 중에서, 조급해 하지 말라라는 것도, 속도 < 방향 을 지향하려고 하는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조급해지면 속도를 빨리 낼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빠른 속도에서는 방향을 볼 여유가 나지 않으니까..!! 

8. 오랜만에 til 을 정말 정성스레 썼다. 그동안은 매일매일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제대로된 깨달음이 있을 때 제대로 쓰는 게 더 좋지 않나..!! 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 

 

오늘 감사했던 5가지 

1. 메이커스 네트워킹 데이에서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얻었던 것. 

2. 오빠와 함께 딥토크를 할 수 있었던 것 

3. 엄마와 함께 딥토크를 할 수 있었던 것 

4. 플그 분들이 아프지 않으신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오빠도..!! 

5. 좋은 책을 우연히 발견했다! (신논현역에서 네트워킹 팀원들 기다리면서 역 안에 있는 교보문고에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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