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일요일로 전날 음주의 여파로 꽤나 늦장을 부리며 일어났다. 다이제와 우유로 가볍게 해장을 하고 집을 나섰다. 10시? 11시즘 집을 나섰다. 집에서 도서관에 가는 길에 봄 노래를 들으며 갔는데, 벚꽃잎이 흩날리며 벚꽃비를 만들고 있었다. 순간 저 벚꽃비를 맞으며 안양천에서 벚꽃놀이를 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지만,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꾹 참았다. (벚꽃은 내가 목표를 이룬 뒤에 봐도 늦지 않으니까) 그렇게 도서관에 가서, 가장 먼저 책을 읽고, til 을 썼다. 늘 제일 먼저하는 일. 이날의 독서는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이 책 덕분에 요즘 사랑에 대해서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 후엔 정통공 과제를 했다. 월요일 5시 제출 마감이었지만, 빨리 해 놓아야 혹시 모를 변수를 만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그 후에 아티클 제출하고, 10시에 알고리즘 스터디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동적 알고리즘 정리를 시작했다. 중간에 밥도 먹었고, 산책도 했고, 그러다가 9시 반에 집에 갔다. 정통공 과제가 수업 내용이랑 너무 달라서 거의 구글링으로 독학해서 풀었다.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내 곁에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좀 나아졌고, 힘들 땐 음악을 들으니 좀 괜찮아졌다. 집에 와서 알고리즘 발표를 했는데, 친구들 반응이 좋았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날 감사했던 5가지
1. 잠시나마 사람 없는 곳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것
2. 나를 챙겨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
3. 힘든 고비를 이겨냈다는 것. 아무리 힘든 시간이어도 끝이 있음을 알게 된 것
4. 음악이 내 힐링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 것 (music is my life)
5. 계획한 일들을 잘 완수했던 것 (독서, til, 이부정리, 알고리즘 발표 겸 컴알 복습, 정통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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