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레드 다이아몬드_총균쇠
끄적임
유랑형 무리 생활과 정주형 집단을 가르는 차이 = 자원의 충분한 공급이 없으면 유랑형. 수백만 년 동안 유랑형. 정주형이 시작된 지는 지난 몇 만 년 사이에 불과하다. 우리가 모여 살게 된 계기는 자원의 풍족함이구나. 자원이 풍족하지 않았더라면 계속 유랑형으로 살았겠구나. 그렇다면 우리 인간의 본성은 유랑형에 더 가까울 수도..? 너무 거창한가.. 그냥 내 dna 어딘가에 아주 작은 조각으로 유랑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을 수도..? 사람이 알고 지낼 수 있는 무리의 상한선은 수백명 정도. 천 명을 넘어가면서부터는 다 알 수가 없다. 그럼 내 인생에서 acquaintance 배열의 length 는 1000이라는 거네. 그럼 잘 정리해서, 어떤 것을 넣을지, 무엇부터 넣을지 생각하고, 주기적으로 배열을 청소해야겠다. 부족 사회 좋은데?? 친인척 관계라서 싸움 일어났을 때 번지는 걸 막아준다.. 매우 평등한 사회였다.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어도, 부족이 공통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경제 활동에서 제외될 수는 없었다. 오늘날의 자본주의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 오늘날 자본주의는, 너가 잘하는 게 있으면 그거 해. 의 느낌이니까. 무리 사회 부족 사회에서 더 나아간 추장 사회. 독점적 권력과 그 권력의 세습이 생기기 시작함. 추장 사회의 딜레마는 도둑 정치. 순기능과 역기능이 모두 있구나. 세습제여서 추장을 맡을 사람의 도덕성도 확인할 수 없고. 즉 이번 추장ㅇ이 잘 했다고 해서 다음 추장도 양심적으로 정치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 그래서 현대 민주주의는 추장제이긴 하되 선거라는 제도를 도입해서 국민들이 추장을 감사히고, 심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닐까.. 이런 제도가 없었을 옛날에는, 도둑 정치가들은 민중의 분노를 잠재우고 자신의 자리를 빼앗기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방식들을 사용했다. 1. 대중을 무장해제, 엘리트 계급을 무장(자신의 지지층을 견고히) 2. 거둬들인 공물을 대중이 좋아하는 일에 많이 사용하여 재분배함으로써 대중을 기쁘게 함. 3. 무력을 독점하여 공공질서 유지, 폭력 억제 -> 대중의 행복 도모 (그렇지 않으면, 살인이 판을 치니까).. 미국은 왜 총기 규제를 하지 않는 걸까?? 이로 인해 불안이 엄청 심한데, 미국 정부는 무슨 생각일까 과연. 조만간에 총기 규제를 통과시키지 않을까. 왜 통제하지 않는 거지.. 자유라는 명목인가. 4. 도둑 정치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나 종교 구성 이는 사람들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하고 유전적인 이기심에서 벗어나 타인을 위한 희생 정신을 가지게 한다는 점에서 중앙집권식 사회를 유지하는 기반이 된다. 추장 사회에서 더 나아간 것이 초기 국가. 소수의 엘리트층만이 국가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법률, 사법제도도 나타나기 시작.
글쓰기
과거를 안다는 것은 현재와의 경계를 짓는다는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무엇 하나만 안다면, 그건 아는 게 아니니까. 문맥을 봐야 단어의 의미를 알 수 있듯, 현재의 나를 잘 알기 위해 과거를 알아야 한다. 그 과거가 내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의 것이라 해도. 그런 면에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는 한 번쯤 읽어봄직한 책인 것 같다. 머나먼 과거에 대해 오랫동안 탐구하고 연구한 사람이 만든 요점 정리 노트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오늘 읽은 부분에서 내것으로 가져가고 싶은 부분은 사람이 알고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의 한계가 수 백명 내외라는 점과 도둑 정치에 대한 내용 두 가지이다. 전자는 조금 엉뚱하고, 얼핏보고 넘길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바보같게도 내가 알고 지낼 수 있는 사람의 상한선에 대한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에게 새로운 생각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인상깊었다. 후자는 정치에 관한 것인데 훌륭하지 못한 지도자를 알아보는 눈을 가지게 해주었던 것 같다. 꼭 국가의 지도자에게에 국한되는 내용은 아닌 것 같고, 모든 조직의 리더들에게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나는 받아들였다. 흘륭하지 못한 지도자 밑에서 좋은 사람들이 날 수 없는 법이니, 이런 지식들을 미리 습득해 두고 좋은 리더를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겠다 다짐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책을 맘껏 읽을 수 있었던 평화롭고 여유로웠던 감사한 소일(消日)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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