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테세에 다녀온 뒤로 몸에 힘이 하나도 남아있질 않아서 til 을 쓰지 못했다. 사실 변명이고, 급하고 중요한 일들 하기 전에 미리 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실패에 대해 기록하고 반성한다. 이 날은 화요일로, 데베와 컴알 수업이 있고, 아침 10시에 채플이 있는 날이었다. 화요일이었고,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역까지 가는 차 안에서 아침 확언을 했고, 역에서는 오디오북을 들었다. 부자들은 늘 오디오를 들었다고 한다. 부자들의 생각 방식, 팁등을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서. 그리고 책을 읽는 시간을 따로 빼 두었기 때문에, 지하철에서는 그냥 오디오를 듣자해서 듣게 된지 이틀차였다. (지금은 다시 이북으로 갈아탔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기. 많이 실패하기. 실패를 말하는 것을 두려워 말기. 그렇게 듣다가, 이대역에 내려서부터는 봄 노래를 들으며 대강당에 왔다. 도저히 이 봄 기운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이지.ㅎㅎ 이것도 작은 실패다. 원래 계획은 오디오북을 듣는 거였는데, 봄 노래를 들었으니! 대강당에 도착했는데, 나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있었다. 스크린에 보니, 채플 출결은 채플 시작 30분 전부터만 인정된다는 내용이 써 있는 것이다! 지난 번에 엄청 일찍 도착해서 태깅했는데, 그럼 지난 번 거는 출결 인정이 안 된건가? 아냐. 출결 인정 되었을거야. 라며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이화 앱을 보았는데, 우선은 모두 정상 출결 처리되어 있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다음부터는 너무 일찍 와도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30분은 책을 읽진 않았고, 폰으로 하는 잡다한 일을 했던 것 같은데, 뭘 했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이런 시간이 되도록 없어야 한다. 내가 내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고 흘러가는 시간. 반성한다.) 아마 웹단톡방에 얘기하고, 톡방에 답장하고 그랬던 것 같다. 이런 일들은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에만 해야지, 중간중간 해 버리면, 나도 모르게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것 같다. 소통은 중요하지만, 내 시간은 더 중요하니까. 채플에서는 총장님의 말씀이 있으셨다. 그런데 아무도 안 듣길래 내가 다 민망했다. 힘든 순간, 이화동산에서 쉬어가라는 말씀. 수줍게 던지신 농담, 중간에 소개해주신 찬송가와 소외되는 이화인의 손을 잡아주라는 말씀까지. 모든 말씀 하나하나에 이화와 이화인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었다. 채플이 끝난 후에는 에린이를 만나 함께 공대에 갔다. hhk 도 잠깐 만났는데, 데베를 철회하신 이슈로 ㅌㄷㄷ에 갔다. 나랑 예린이는 공대에 가면서 무슨 이야기를 했더라.. 봄이 왔다는 소리를 했던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내가 너무 가벼운 이야기를 했던 것 같기도. 그렇지만 친구 사이라는 게 이런 가벼운 이야기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사이이기도 하니까. 그러려니해주기를. 아! 기억났어. 설마 이 많은 인파가 모두 포관에 가진 않겠지? ㅇㅇ 근데 포관에 사람이 너무 많았고, 엘베를 포기하고 계단으로 올라갔다. 이때 지혜 언니도 계단에서 만났었어. 채플 들으러 대강당 갈 때도 지혜언닐 만났었고, 지혜 언니 가방에 달려 있던 토끼 인형이 생각난다. 그렇게 데베 강의실에 왔고, 윤선 언니 옆 자리가 차 있어서 나랑 예린 둘이서 앉았다. 데베 때는 관계 대수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간단한 실습을 하기 위한 환경세팅 방법을 알려주셨다. MySQL 만 깔면 되는 게 아니라 Workbench도 깔아야 하는 것이었다. 데베가 끝나고 나서 윤선언니, 예린이, 나 이렇게 셋이서 생협에서 간단하게 뭘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난 아마 다이제를 먹었을 듯..? 그리고 나서 컴알 수업 듣기 전까지 공도에서 til 을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독서랑. 이때 김서현이 와서 내가 예린이랑 강제로 소개시켜주었다.^^ 그러다 컴알 수업 들으러 갔고, 컴알 수업 끝난 뒤에는 다시 공도에 와서 웹파트 자기소개 작성하고, 스터디 관련해서 계획 짜고,, 했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뭘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잘못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반성한다. 중간에 저녁 먹으러 나갔던 것 같은데.. 예린이는 세오스 모임 있어서 갔고,, 아마 솝트 관련 일로 하루가 거의 다 갔던 것 같다. 밀도 있게 시간을 보내진 못한 느낌.
감사했던 일 5가지
1. 지혜 언니를 만난 것
2. 컴알 과제 내가 생각한 대로 하는 게 맞은 것
3. 컴알 수업에 적응이 된 것
4. 건강하게 몸 다친 곳 없이 하루를 마무리한 것
5. 맛있는 밥을 먹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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