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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2022.12.18 TIL

by 치우치지않는 2022. 12. 19.

1. 시험기간에는 잠이 너무 모자라서 , til 을 쓰지 못했다. 근데 사실 이것도 핑계같기는 하다. 시험기간에 잠을 충분히 잘 수 있게 미리미리 공부를 해놨으면 됐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거니까. 반성한다. 

2. 반성할 게 하나 더 있다. 요즘 바로바로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을 미뤄서 까먹는 일이 잦았다. 예를 들어 온사이즈 슬랙 확인이라든지,, 팟짱 오빠 편지 쓸 펜 가져가는거라든지.. 사소한 것들이지만, 놓치면 아차 스럽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계획이 어그러진다. 바로 끝낼 수 있는 일들은 바로 끝내자. (그런 의미에서 온사이즈 공유오피스 비용 오늘 바로 송금했다.) 

3. 어제는 솝트 마지막 세미나가 있었던 날이다. 살짝 눈물이 날 것 같다. 왜냐면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아서.. 지원서 쓸 때는 정말 열정 넘치게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썼고, 면접도 그렇게 봐서 뽑아주셨는데, 과연 나는 그분들의 기대치에 충족되는 사람이었을까? 내 스스로에게 질문했을 때, 냉정하게 나는 아닌 것 같다. 심화 과제도 두 번이나 제출하지 못했고, 생각 과제도 썩 맘에 들지 않게 내었다. 뒷풀이나 모각공 번개등등 친목 행사도 초반에는 자주 나갔는데, 한 6차 세미나? 솝커톤 이후로 거의 나가지 못한 듯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사람이 바쁘다 바쁘다 하면 정말 바빠진다는데, 내가 가끔 이걸 잊고 바빠 바빠를 연발해서 정말 바빠져버린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과제를 할 때 좀 더 생각해 보고 햇어야 했는데, 늘 기능 구현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 코드리뷰 반영도 제대로 못 했고, 리액트 스터디, 자스 스터디도 열심히 참여하지 못했다. 이것저것 일 많이 벌여놓기만 하면 뭐해, 하나를 해도 잘 해야지. 오늘 나 좀 스스로에게 많이 혼나야 할 것 같다. 

...

근데,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한편으로는 나 참 많이 애썼다 싶다. 그래 얼마나 힘들었니, 너가 생각해도. 내 개인 시간도 없이 달려왔잖아. 숨이 벅차게. 잠도 못자가면서. 밥도 제대로 못 먹어가면서. 결과가 어찌됐든, 과정에 있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잖아. 이 이상 나를 채찍질하는 건 자기 학대인 것 같아. 그냥 최선을 다해가면서 약속을 지키려 했던 나로는 만족하면 안되는 걸까? 꼭 결과가 좋아야 하는 걸까? 손녀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마음으로, 귀여운 강아지를 바라보는 주인의 마음으로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면 안되는 걸까? 나는 존재만으로도 귀하고 소중한 존재잖아. 너무 몰아붙이지 말자. 늘 기쁨, 행복, 감사를 기억하며 살자. ㅎㅎ (행복하면 됐어)

4. 그리고 드뎌 오늘 한 일! 일단 퍼질러 잤다. 시험공부고 뭐고 이제 더 이상 안자면 진짜 다음날 뉴스에 나올 것 같아서..ㅎ 

5. 한 한 시 넘어서 일어나서, 임베 시험공부 좀 했다.

6. 그리고 나서 책 읽었다. 부의 지혜. 그래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음 별로 좋지 못하다. 왜냐면 평가 주체가 나잖아. 근데 나?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잖아. 너가 잘났는지 못났는지 내가 어떻게 판단해? 나는 이미 충분히 잘난 사람이고, 앞으로 더 잘나질 사람이야. 그럴 능력도 있고. 그러니 쓸데없이 나에 대한 평가나 하며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어떻게 세상이 나를 믿어줘?) 

7.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엄마랑 산책을 했다. 이제 시험이 하나밖에 안남아서, 오랜만에 사치를 부려보았다. 소복소복 아무도 밟지 않은 흰 눈, 올해 처음으로 여유롭게 밟아보고, 아파트 단지 애기들이 만들어 놓은 눈오리 작품들 구경도 하고, 아무런 생각 없이 30분 정도 그렇게, 걸었다. 

8. 돌아와서 다시 임베 공부하고, til 작성하고 이제 자려고 한다. 내일만 좀 더 고생하면 이제 학교 시험은 바이바이다. 

9. 나에게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서 적어본다.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 가족,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들. 그래 결국 가장 소중한 건 다름아닌 사람이더라. 그리고 나는 이미 그 가장 소중한 것을 가지고 있더라. 그래서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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