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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2024.02.18 TIL 겸 반성문ㅎㅎ

by 치우치지않는 2024. 2. 19.

1. 와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늘 자기 전 나를 위해 가지는 여유 시간이 남자친구와 카톡하는 시간이 되어버리다보니, 요새 til 을 자주 못 올렸었다. 이걸 어떻게 다시 습관화할 수 있을까 하다가, 그럼 그냥 아침 시간에 냅다 써버리고 하루를 시작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최근 근황: 나름의 다이어트 성공(?) 1월 한달동안 3키로 정도를 감량했다! 2월 설날 되는 날 47.9 키로를 찍었는데, 덕분에 내가 작년에 세운 목표인 47키로를 볼 수 있었다! 아래는 실제 아침 확언에 있었던 문장 
"나는 47키로의 예쁘고 건강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

확언에 포함된 내용 하나가 실제로 이루어진 걸 보면, 정말 인간은 스스로 세뇌한 방향대로 안테나를 세우고, 그곳으로 가는 존재인가 싶다. 

(2032년까지 1000억 벌게 해주세요...)

3. 다이어트를 하면서 솔직히 많이 힘들었는데... 1일 1식하면서 24시간 쫄쫄 굶다가 빵 한 조각에 계란후라이 한 조각으로 버틴 적도 있고, 그러면서 하루종일 힘이 하나도 없어서 침대에 누워만 있던 날들도 많았다. 근데 이렇게 건강하지 못하게 급격하게 살이 빠지니까, 한 쪽 귀가 안 들리기 시작하는 증상이 나타나고, 약간의 탈모(?)도 오는 것 같아서, 아 안되겠다. 나 공부도 해야하고 취업 준비도 해야하고, 1000억도 벌어야 하는데 이렇게 무기력하게 살 수는 없다. 한 달에 1키로만 빼더라도 좀 먹으면서 살아야겠다. 로 생각을 바꿨다. 그래서 요즘 내 식단은 

아침 겸 점심 : 사과, 땅콩 100% 땅콩버터, 바나나, 그릭요거트 

저녁 : 일반식 1/2인분 인데 

요즘엔 이렇게 먹어도 머리 많이 쓰면 배가 고파서 중간 중간 과일로 간식을 먹어주고 있다. 

또 16:8 로 간헐적 단식도 했는데, 아 이거 하니까 저녁때 너무 배가 고파서 집중이 1도 안 된다.. 진짜 살 급하게 빼는 목적이 아니라면 실천하기 힘듦.. 

그래서 생각을 한 방식이, 

설탕, 밀가루를 아예 끊고, 과일을 무제한 섭취하자(?) 는 전략이다. 사실 이런 생식품은 먹다보면 쉽게 물려서 무제한이라고 해봤자 한계가 있고, 혈당을 급하게 올리지 않기 때문에 포만감이 오래간다. 그러면서 단맛도 있고. 특히 바나나의 경우 고당도인데 반해 GI 지수도 낮아서 아주 애용중인 식품이다

내가 원래 정제당을 정말 못 끊는 사람이고, 정제당 없이 못 사는 사람이었는데.. 과일로 정제당을 대체하고 나서부터는 밖에서 밀가루, 설탕 들어간 음식을 일절 안 사먹게 된 거 같다 (적어도 내 돈 주고는 안 사먹는다.)

근데 이렇게 하니까 머리도 맑아지고, 피부도 좋아지고 점점 건강해지는 게 눈에 보여서, 우선 당분간은 요 식이를 이어나갈 생각-!!

4. 다이어트 이야기는 이쯤하고, 이제 어제 있었던 면접에 대한 후기 및 나에 대한 반성문을 좀 써보려 한다. 

어제는 내가 생전 처음으로.. FE 면접관이 되어서 본 면접이었다. 그런데 면접관이 되어 지원자를 뽑을 기준을 세우고, 논의하다보니 나 스스로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가 이전보다 훨씬 눈에 보여서 나를 돌이켜보고 반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til 로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1) 모르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때그때 계속해서 물어봤어야 했는데, 너무 모르는 게 티날까봐,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리고, 웃으면서 아는 척 했다. 근데 그래서 이득을 본 사람이 누구지? 나는 모르는 게 전혀 해결되지 않았고, 팀원들은 내가 아는 줄 알고 넘어가버리고, 나는 여전히 모르는데, 그럼 이 맥락을 아는 팀원이 팀을 나가게 되면 이 팀은 그 정보를 평생 모르는 거잖아. 

2)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걸 바로바로 기록해두지 않았다. 

기억은 휘발성이 강하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그 자리에서, 핸드폰 메모장에 바로바로 적어뒀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3) 코딩을 하면서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 

이 기술을 왜 도입했느냐? 물어보면, 난 그냥 내가 할 줄 아는 게 그거 뿐이라서.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다. 이유가 틀리고 맞고에 관계 없이, 스스로 얼마나 깊게 생각을 해 봤는지가 중요한데 난 그런 이유 하나도 없이 그냥 기능 구현에 급급하게 개발한, 개발자가 아닌 그저 코더에 불과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4) 더 나은 "구조"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여기서 얘기하는 구조라는 건, 리액트의 원리를 알고 그에 맞게 설계한 구조라든지, 공통 컴포넌트를 관리하는 패턴이라든지, 컴포넌트를 위치시키는 폴더 구조를 바꾼다든지 하는, 단순히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코드 개선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리팩토링이다. 이를 위해서는 리액트의 구조와 기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데, 나는 이러한 이해 없이 그냥 기능 구현만 하다보니 그동안 더티한 코드를 짤 수밖에 없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 기본이 바로 서야한다.)

5)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끝까지 파본 경험이 없다. 

이건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는 기능 구현적인 측면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리액트의 기본과 관련된 측면이다. 예를 들어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와서 개발을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생겼다. 그럼 다른 사람의 코드를 보고 레퍼런스 삼아 카피하는 게 내 기존의 방식이었는데, 그럴 경우 남이 구현해 놓은 코드가 없는 상황에서는.... (할많하않) 그랬을 때, 좀 더 적극적으로 방법을 모색하지 않은 과거의 나, 반성해.. 또 다른 하나는 리액트의 기본과 관련된 것. 내가 생각한대로 동작이 안 되었을 때, 그걸 그냥 우회하는 게 아니라, 어 왜? 이 문제가 발생했지?왜?왜?왜? 를 계속 물면서 파고들었어야 했는데 그런 경험이 전무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을 해서... 최근 내가 코딩에 흥미가 떨어졌던 이유도, 어제 면접관으로서 많은 현타를 받은 이유도 모두 내가 평소에 "생각"을 충분히 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코딩을 해서 그렇단 생각이 들었다. 기계적으로 코딩하는 건 단순 노동에 불과하다. (GPT 가 가장 잘 대체해버릴 분야겠지) 그러니 앞으로는 제발 제발 제발.. 생각하고 사고하면서 코딩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글쓰기도 그 생각하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오늘은 이쯤에서 글 마무리-!

 

+ 앗 그리고.. til 안 쓴지 꽤 되어서 그냥 잊고 있었는데, 다시 쓸 수 있게 리마인드해준 학교 언니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ㅎㅎ (유담언니 보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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