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

2023.09.02~09.03 TIL (메이커스 크류팀 MT)

치우치지않는 2023. 9. 4. 00:55

1. 양일간 메이커스 크류팀 여름 MT에 다녀왔다. 목적지는 강원도 양양! 

2. 23년 인생 처음으로 고속버스라는 걸 타봤는데, 그것도 우등 버스(?)였다. 설레는 맘으로 약속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다이소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샀다. -> 이때 영수증 가지고 있을 걸.. 이때 사고 안 쓰는 물품들이 생겨서 맘이 아프다. 그리고 꼭 필요한 것만 사기.. 엠티에서 뭐 이것저것 하려고 하지 말기.. 어차피 술 마신다ㅏ..

3. 코리아타임으로.. 9시 50분 차이지만 9시 20분까지 모이기로 했기 때문에 노브랜드 버거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근데 여기서 한 실수 첫번째. 그냥, 아무생각없이 커피를 시켰다. 테이크아웃으로 하는 것도 그냥.. 했다. 그럼 안되는데! 결국 이 아메리카노는 매장 안에서 마시지도 못하고 버스에 들고 탔는데, 컵홀더가 없어서 계속 들고 있었다. (커피 디스펜서라는 별명도 get 했다..) 뭔갈 미리 알아보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 되고 늘 결정하기 전엔 반드시! 생각을 한 번 더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4. 양양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렌터카를 빌렸다. 타기 전에 차의 이곳저곳을 찍었다. 그리고 재훈오빠 차를 타고 출발! 가장 먼저 한 일은 양양시장에서 감자 옹심이를 먹은 것! 제대로 된 옹심이를 먹는 건 처음인데 넘 맛있었다. 예약을 안 해서 웨이팅이 있긴 했지만 한 30분 기다리고 다행히도 먹을 수 있었다. 예전에 땃팟이랑 강릉 갔을 땐 짐도 무겁고 땡볕에 기다릴 곳도 마땅치 않아 포기했는데 여긴 시장 안이라 그늘도 있고 시원하고 웨이팅할  수 있는 좌석도 있어서 꽤 괜찮았다. 이래서 무언갈 판단할 땐 과거의 경험은 참고로만! 그리고 새로운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아! 그리고 운전할 때, 작은 길은 최대한 피하기.. 최대한 큰 길로 가기.. 주차장 위치와 주차 가능시간은 미리 확인하기. 하나로마트 주차장에 주차하려다가 장보기 전 30분부터만 주차할 수 있고 너무 협소해서 결국 시장 공용 주차장에 대었다. 

6. 밥을 먹고 다같이 하나로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우리팀은 좀 늦게 먹어서 늦게 갔는데 벌써 장을 한 가득 봐두었었다. 소주가 자그마치 18병.. 한 박스는 뺄까 하다가 말았는데, 결국 한 병 반 빼고 다 마셨다..ㅎ 고기 사고 쌈장 사고 종이컵 등등 샀고 라면도 샀는데 신라면은 안 먹고 비빔면만 먹었다. 고기랑 버섯양이 좀 적었던 것 말고는 거의 다 잘 본 것 같다. 그리고 음료수를 너무 많이 샀다... 내가 말리부밀크 해주려고 우유 샀는데 결국 우유 아예 안 먹음.. 우유는 신선식품이라 상하니까, 사지 말 걸 그랬나 싶다. 오렌지 쥬스같은 거는 남으면 가져가면 되는데 우유는 상하니까 그러지도 못하고.. 담에는 참고 해야지. 그리고 만두도 아예 안 먹었다! 어묵탕은... 너무 싱겁게 되었고 ㅋㅋㅋㅋ 결론! 엠티 장 볼 때는 꼭 필요한 것만! 너무 곁다리는 많이 사지 말자. 어차피 버린다. 곁다리 예시: 음료수, 만두, 어묵탕, extra 라면, 얼음.. 

잘 산거는 헛개차! 그리고 이때 숙취해소제도 미리 사두었으면 나중에 편의점 안 가도 됐을텐데.. 숙취해소제도 꼭 사자! 

7. 원래 숙소 가는 길에 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얼음도 있고 해서 그냥 바로 숙소에 갔다. 짐 풀고 장 본 거 넣어두고 나와서 카페에 갔다! 카페에는 양이 두 마리 있었다. 귀여웠지만 너무 멀리있어서 잘 보이진 않았다.ㅋㅋㅋㅋㅋㅋ

8. 그 담에 바로 바닷가에 갔다! 그리고 영우 오빠의 물 첨벙첨벙을 시작으로.. 재훈오빠가 날 입수시키는 것으로.. 끝났따.. 그래도 나름 막내고 여자여서 얼굴은 안 담가주는 배려를 보여주어따..^^ 인간제로 게임도 재밌었고 신발 던지기도 재밌었다! 그리고 모든 컨텐츠는 은수오빠가 준비해주었다!! ㅋㅋ 

9. 모래를 대충 씻고 차에 탔는데, 파우치에도 모래가 있었는데 이걸 생각 못하고 냉큼 좌석에 올려버렸다. 수건으로 모래를 금방 털어내긴 했지만.. 순간 멘붕이 왔다.ㅎㅎ 차에 탈 때도 신발에 묻은 모래를 한 번 더 털 걸.. 생각했고.. 모든 행동 하나하나 신중하게 해야하는데! 

10. 숙소에 와서 드라이기로 몸을 말리고..ㅋㅋㅋㅋ 샤워를 하고 밥을 먹었다. 첨엔 방이 너무 추워서 밖에 나와있었는데 그랬더니 오빠들이 불쌍했는지 들어가서 마른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했다 아니면 차에 들어가서 엉뜨하고 있을래? 이러고 ㅋㅋㅋㅋㅋ 차까지 가긴 귀찮기도 하고 몸에 모래도 묻어있고 물기도 있어서 좀 그랬고 들어가서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싶진 않았다.. 깨끗한 기분으로 새옷 입고 싶어.. 

11. 그래서 좀 있다가 들어갔는데, 앞서서 드라이기를 쓰고 있던 언니가 들어가 있었어서 내가 드라이기를 썼다! 열심히 말리고 샤워하고 나와서 뭘 도우려고 했는데 영우오빠가 살 게 있어서 편의점에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갔다. 밤길이라 내비를 잘 봐줘야하는데 운알못인 내가 몇 번 엉뚱하게 말해서 뜻밖의 여정을 좀 했다ㅋㅋ 

편의점 가서 숙취해소제 8개 사고 (재훈오빠 술 안 마심 이슈) 

아이스크림이랑 불닭 샀다! 아슈크림은 거의 다 먹음! 

12. 숙소 와서 밥 맛있게 먹고 쭉 술 마시고 보드게임하고.. 내가 많이 취했다.. 반성중.. 위스키를 쌩으로 마시는게 아니었는데.. 근데 덕분에 취중진담을 했다. 개발 얘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진짜 너무 창피해서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다. 

13.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자고 제일 빨리 일어남) 분리수거하고 숙소 치우고 나와서 밥 먹으러 갔는데, 역시나 웨이팅 너무 많아서 근냥 근처에서 소고기 해장국을 먹었다. 근데 맛있었음. 먹고 젤라또 먹고 바다 한 번 더 갔다가 양양 여객 터미널로 왔다. 여기서도 카페 갔는데, 잠깐 머무는데 4900원이라는 큰 돈을 지불했다..ㅠ 근데 카페가 아니고서는 이 많은 인원이 같이 편하기 쉬기가 힘들었어서 어쩔 수 없었다. 

14. 버스 타고 서울 와서, 저녁도 소녀 방앗간이라는 곳에서 사먹고, 지하철 타고 집에 왔다!

15. 집 와서 소피 리팩토링 아주 쬐끔하고 크류팀 레포 클론 받아서 구경하고... 디코 들어가서 모각작 겸 인사한 다음에 til 마저 쓰고 잔다.. 벌써 한 시네.. til 쓰는 데 한 시간이나 걸림..

16. 정작 중요한 걸 안 써서.. 재훈오빠가 카페에서 해준 말이 인상적이었다. 무언갈 가장 잘 배우는 거는 일단 모방하는 것. 라이브러리 코드를 보고, 따라하면서 배우자! 

 

이날 감사했던 것 5가지

1. 안전하게 즐겁게 여행 다녀온 것 

2. 삼면이 바다인 나라에 살아서.. 몇 시간만에 바다를 볼 수 있는 환경에서 살 수 있다는 것 

3.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4. 틈 날 때마다 생각을 많이 한 것 

5. 좋은 조언을 듣고 속 얘기 많이 한 것! 덕분에 내적 친밀감이 많이 올라갔다 ㅎㅎ